영화가 현실로… 3D 디스플레이
작성자 :이수환 기자 | 작성날짜 :2008-04-24 |
SF(Science Fiction)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장면을 꼽자면 3D 홀로그램이 빠질 수 없다. 멀리 떨어진 상대방과 소식을 주고받는 것은 물론이고 특정 지형물이나 물건을 입체로 표현하니 보기만 해도 생동감이 넘치고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3D 홀로그램, 그러니까 3D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하려면 적지 않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 응용분야 넓고 부가가치도 높아
3D 디스플레이는 생각보다 역사가 깊다. 지난 1883년 영국의 발명가 휘트스톤에 의해 처음으로 시도됐고 1903년 최초의 3D 영화가 프랑스에서 등장했다. 여기에 1952년 미국에서는 장편 입체영화 '악마 나리'가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으나 1950년대부터 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3D 영화는 빛을 잃었고 오랫동안 감상하면 두통이나 구토를 유발하는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서서히 잊혀졌다.
![]() |
SF영화 못지 않은 3D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될 날도 멀지 않았다. (사진 :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
더구나 시청자의 눈높이는 계속 올라가고 있지만 2D 디스플레이는 더 이상 이런 욕구를 수용하기 어렵다. 쉽게 말해 사용자 욕구와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3D 디스플레이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www.kist.re.kr)의 박민철 박사는 "3D 디스플레이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정보통신, 교육, 방송, 광고, 의학, 군사, 설계, 엔터테인먼트 등 응용분야가 굉장히 넓다"면서 "다만 아직 기술이 개발 단계이고 3D 디스플레이를 바라봤을 때 나타나는 피로감의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전한다.
3D 디스플레이는 크게 안경식과 무안경식으로 나뉜다. 안경식은 다시 편광안경과 LC 셔터안경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두 가지 방식 모두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들어오는 영상을 달리하는 양안시차를 이용한다. 안경식은 왼쪽과 오른쪽 눈의 위치 차이를 이용한 것으로 뇌가 양쪽 눈에 들어온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입체감을 준다. 한마디로 뇌의 착시 현상을 응용한 것.
박민철 교수는 "앞으로 디스플레이는 3D가 부가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2020년까지 시장이 15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D 디스플레이가 보급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근 관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출처 : http://www.ebuzz.co.kr/content/buzz_view.html?ps_ccid=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