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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성능따라 음질 달라진다”

단풍계곡 2007. 2. 1. 23:49

“이어폰 성능따라 음질 달라진다”

이동성을 강조한 휴대 멀티미디어 기기가 각광 받으면서 음질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이어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MP3P, PMP 등 휴대 기기의 자체적인 음질은 미디어 파일의 압축을 해제하는 디코딩 칩셋과 각종 음장 효과에 의해 좌우되지만 기기 자체에서 아무리 뛰어난 음질을 내도 이어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크레신의 Axe600NE는 도끼를 닮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다
이어폰은 종류와 성능에 따라 1만 원 이하부터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여기에 스펙에 대한 지식만 갖추면 인터넷으로도 어느 정도의 성능을 내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어폰의 스펙은 임피던스(impedance), 재생 가능한 주파수 대역(frequency response), 감도(sensitivity)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임피던스는 전류(소리)가 얼마만큼 방해를 덜 받고 출력되는지를 나타내는 '저항' 수치이며 옴(Ω)으로표현한다.

임피던스가 낮은 이어폰은 소리를 출력할 때 방해를 덜 받는다. 방해를 덜 받는다는 것은 소리를 전달하는 효율이높다는뜻이다.따라서 기기 자체의 출력이 낮아도 어느 정도의 출력은 보장 된다.

임피던스가 높은 이어폰은 미세한 노이즈를 없애, 보다 섬세한 소리를 들려주는 장점이 있다. 만약 기기의 출력이 높다면 임피던스가 높은 이어폰을 사용했을 때 노이즈 없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는 휴대 기기의 출력이 낮으면 높은 임피던스의 이어폰을 사용할 경우, 100% 원활한 소리를 들려주지 못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전문 스튜디오 등에서는 임피던스가 높은 장비를 써서 노이즈를 최소화한다. 그러나 이동용 기기는 출력이 낮은 탓에 효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이 때문에 휴대용 기기에 사용하는 이어폰은 32옴 이하 제품이 대부분인 것이다.

젠하이저의 MX400은 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입문용으로 알은 이어폰이다
주파수 대역은 이어폰이 소화해낼 수 있는 음역의 범위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음역은 20~20,000Hz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아주 예민한 사람이 아닌 이상 여기서 벗어난 음역은 잘 들을 수 없다. CD 음악을 MP3로 압축하는 원리도 이렇게 듣지 못하는 부분은 잘라내서 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이어폰은 제품에 따라 소화할 수 있는 음역이 제각기 다른데, 5~25,000Hz의 넓은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20~20,000Hz의 대역으로 가청 주파수에 딱 맞는 제품도 있다. 주파수 대역은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

감도는 이어폰의 출력 효율을 나타낸다. 만약 감도가 119dB/mW으로 표시되어 있다면 1mW의 출력에 119dB의 음량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감도는 음질과는 관계가 없지만 야외에서 듣는 휴대용 기기인 만큼 높은 출력이 유리하다.

스펙만으로 이어폰의 성능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지만 모든 음향기기가 그렇듯 이 수치를 전적으로 믿기는 힘들다. 제조사별로 스펙을 높여서 표기하는 것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리에 대한 선호도는 제각기 틀려서 특정 제품이 절대적으로 좋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며 “직접 들어보고 좋다고 느끼는 것을 고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매장에서 하나하나 들어가며 제품을 선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주위 추천이나 쇼핑몰 등에서 몇 가지 제품을 추려놓는 것이 좋다.

이어폰은 스펙 외에도 모양에 따라 커널형과 오픈형으로도 구분한다. 오픈형은 일반적으로 보는 이어폰을 떠올리면 된다. 커널형은 귀에 쏙 들어가 외부 소음을 막는 차음성이 뛰어나다.

소니의 MDR-EX90LP는 커널형 이어폰으로 외부 소음을 막는 차음성이 뛰어나다
젠하이저의 MX400은 입문용으로 알맞다. 5,000원 내외의 가격에 각 음역별로 고른 소리를 들려주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성능을 보인다. 한마디로 가격대성능비가 뛰어나다는 뜻. 이 때문에 각종 디지털기기에 번들로 자주 채택된다. 주파수 대역은 18~20,000Hz, 임피던스는 32옴, 감도는 125dB/mW다.

크레신의 Axe600NE는 도끼를 닮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은 이어폰이다. 이전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해상력이 높아서 고음 처리가 좋아졌으며 선이 잘 꼬이지 않아 사용하기 편리하다. Axe600NE는 12~22,000의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고 임피던스 16옴, 감도는 106dB/mW다. 가격은 1만원 내외.

소니의 MDR-EX90LP는 커널형 이어폰으로 외부 소음을 막는 차음성이 뛰어나며 뛰어난 디자인으로 최근 관심이 높은 제품이다. 5~25,000의 넓은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며 임피던스 16옴, 감도는 106dB/mW이다. 가격은 7만원 후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