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건설 박영석 대표 “금융권 도움 없이 자력으로 정상화할 것”

건설사 중 유일하게 금융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주건설의 박영석(47·사진) 대표이사 사장은 “금융권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앞으로 금융권 도움 없이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반드시 정상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사장은 “1년 반 동안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 막 회생의 희망이 보이는 시점에서 정부와 금융권이 쪽박을 깬 꼴”이라며 “그동안 금융권 도움 없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을 마련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채무를 7000억원가량 줄였고 3000억원가량의 어음도 해결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단 한푼의 공적자금 투입 없이 자체적으로 착실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그동안 정부 정책에 최대한 협조했는데 배신을 당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주단에 가입하면 정부가 혜택을 준다 해서 가입했고, 경기도 용인 공세지구 프로젝트의 경우 아파트 분양이 100% 끝난 사업장인데도 잔금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를 20%나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협력업체 줄도산 등 광주광역시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했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는 협력업체에 어렵게나마 공사대금을 지급해 왔지만 앞으로 아파트 계약해지 등으로 자금운용에 펑크가 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파트 중도금 및 잔금이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 협력업체에 공사대금을 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자력회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대주건설은 자산 2조원에 순부채가 640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며 “6월에 용인 공세지구 분양대금이 9000억원가량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모든 부채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함종선 기자

* 출처 :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466447

Posted by 단풍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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